[2004년 7월 13일] 안개

2004년 7월 13일 날씨: 후덥지끈

흔히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실제로도 평소에 생각치도 못한 일을 겪었을 땐 나도 모르게 입 속을 맴도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고 심심치 않게 흥미롭지 않은가.
마치 내가 이 일기를 하나 하나 채워 나가며 그날 그날 일과를 정리하며,
내일 일기를 미리 쓸 수 없는 것 처럼,
인생이란 예측 불가능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