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9일] 싫증

2004년 7월 19일 날씨: 맑음

사람이란게 참 모호한 존재라,
이 세상 억만금을 다 준다 하더라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지 않을까.
물론 그로 인하여 끝없는 발전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서도,
쉽게 싫증나는 현실이 이제는 두렵기 까지 하다.

현실에 싫증을 느낄 때 그리고 마땅히 대책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을 다하는 것만이 최선책은 아닐테지만서도,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언제나 그렇지 않을까.

사람이 사람에게서 싫증을 느껴서 떠나가고,
사람이 현실에게서 싫증을 느껴서 이 생을 다하게 되고,
왜 사냐면 웃고만다는 데, 웃을 거리라도 있을까.
반복된 일상에 싫증을 느낄때면 약간의 변화도 좋을 듯 싶은데,
어서 시간아 흘러라, 빨리 흘러라 그래서 아무런 불평조차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