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보고, 저리 봐도

아무리 뜯어보고, 둘러보고, 다시봐도 텍스트큐브닷컴내에서 제공되는 테마는 내게 맞지 않다. 베타기간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 제공될 (또는 제공될지도 모를) 부가 서비스 방식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테마를 묶어두는 것 자체를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 지겨워서 못 쓰겠다.

일전부터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지만, 난 쉽게 싫증내고 만족도의 유지기간이 그다지 별로 길지 못한 편이다. 제로보드4를 변형한 zog를 시작으로 wordpress,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까지 오게 된 이유도 이때까지 사용했던 tool에 싫증이 나서 였달까. 뭐 중간 중간에 사용했던 마이크로 블로그들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현재 텍스트 큐브닷컴에서 제공되는 테마들은 색깔만 다를 뿐, 다 ‘똑같다’, 적어도 내 눈에는 말이다. top, body, sidebar bottom 이 방식인데. 사실 이미지는 걸리적 거리기만 하고, 별다른 효과를 내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 내 입맛이 까다로운 건 알고 있다. 베타 서비스를 사용하는 ‘무료’ 사용자로서 굽신굽신해야 하는 것도 이해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안그래?

텍스트큐브닷컴이 얼마전에 구글로 인수합병 되었다. 구글이 인수해서 빛이 바래진 서비스가 간간히 있었는데, 요즘 경제도 안 좋고, 과연 텍스트큐브닷컴이 ‘언제’ ‘베타딱지’를 뗄 것인지는 참 개인적으로 심히 궁금하다. 구글이 밀고 있는 Gmail 은 아마 영원히 베타 일테고 (왜냐면, Gmail의 architectural design과 feature 자체를 바꾸려면 beta 딱지를 달고 있는 게 훨씬 유동적이니까), 크롬도 베타고. 구글 검색 엔진 자체도 사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뿐이지, 베타라고 우겨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 말야.

마지막으로, 내가 텍스트큐브닷컴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를 다시 곱씹어 봤다. 가능성을 믿었던 내가 어리석은 걸까?

6 Replies to “요리 보고, 저리 봐도”

    1. 헤헤 근데 저 같은 경우엔 너무 많아도 문제에요.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나중에 싫증나서 다 집어치워버리거든요 -_-;

    1. 왠지 부가적인 (어떻게 보면 강요가 될지도 모를) 부분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광고로 돈을 버는 구글인데 말입니다…

    1. 텍스트큐브 (티스토리때부터) 의 강점이라면 아무래도 자신이 단 댓글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쉽게도 텍스트큐브닷컴의 장점은 그 이상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젠거 같습니다. 적어도 제게 있어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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