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준다면, 지구 반대쪽이라도 가겠다?

org article link: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management/outsourcing/showArticle.jhtml?articleID=213000389

IBM에서 해고된 인원들을 브라질, 인도 또는 중국 쪽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나 보다. 뭐 기사에 언급된 대로, 나열된 국가들에선 훨씬 더 싼 임금에 사람을 부릴 수 있으니, 재정적을 따져봤을 땐얼마든지 환영일지도. 생각해보라고, 미화로 10만불에 쓰던 개발자를 중국지사로 보내서 부릴 경우엔 (조사가 없어서, 정확하지 않지만) 훨씬 더 싼 가격에 부릴 수 있지않겠나.

경제가 안 좋은 탓이랄까. 이미 예정되었던 일이랄까. 제조업의 대부분이 값비싼 북미 노동시장을 벗어나서 값싼 여타 국가로 옮겨가고 있는 마당에, 사실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어디있냐는 말이 이제는 더이상 농담으로 들리지도 않는다. 실업률이 높을때는, 아무래도 같은 값에 또는 좀 더 싼 가격에 부릴 수 있는 노동력이 ‘존재’할 수 있다 보니, 밥그릇 지키기가 쉽지 않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무슨 서론이 이렇게 길기도 기냐 싶겠지만, 이렇게 서문에 툭 하니 던져놓지 않으면 속이 풀리질 않아서 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은 절대 잘리지 않을 자신 있어, 난 없으면 안되는 존재거든” 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서도, irreplaceable. 참 멋진 단어 아닌가? 교체 불가능한 사람 말야. 회사내에서든 여타 조직내에서든 그 존재 자체만으로 중요한 사람 말이다.

어쨋거나 현실은 냉정하고, 이상은 이상일뿐. 돈을 준다는데, 거기다가 자신의 능력을 썩히지 않으려면, 아무래도 냉큼 물어야 되는 걸까?

2 Replies to “일자리를 준다면, 지구 반대쪽이라도 가겠다?”

  1. 전 캐나다에서 저의 밥그릇을 사수하겠시와요!!!!!!!!

    저희 회사에도 인도 지사가 있긴있는데..
    뭐 그럭저럭 회사가 잘 돌아가니 department를 통째로 인도로 옮긴다던가 그런일은 없을거에요 ㅎㅎㅎㅎ

    1. 하하 부서나 팀 전체가 다른 나라로 옮겨진다고 하면 엄청 황당하겠어요.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라고 할려다가, 미국 플로리다나 캘리포니아주로 옮긴다면 엄청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엉뚱한 상상에 빠져봅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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