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에 강한 남자

라이브에 강한 남자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박효신, 성시경을 뽑을 거다. 성요요는 (알군/팡규씨 라디오 대화내용에서 뽑아옴) 군대에서 의무를 다하고 있고, 박효신씨는 (별다른 별명이 안 떠오름, 고딩때 오룡또는 공룡이었다는데 좋아하는 가수중 한명이기도 하고, 마땅찮아서 씨를 붙임) 황프로젝트에 객원보컬로 나오던데 여전히 라이브 실력은 +_+b

이 와중에 허스키 목소리를 가진 테이군이 있다. 경남 울산 출신이던데, 83년생이기도 하니, 별다른 호칭을 붙이기 보다는 ‘군’이라고 (내맘대로) 부르기로 했다. 데뷔곡이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였나, 한창 효신씨가 날리고 있을 때여서 허스키 발라드파라서 많은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노래 자체도 좋았지. 키도 180넘고 훈남 스타일이라서 뭇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성공적인 데뷔를 한 테이군이지만, 많은 질타도 받았지 않았을래나. 사실 라이브 못하는 가수는 가수도 아니다 라는 생각을 굳게 먹고 있는 본인인지라, (이 생각은 절대 바꿀 의사가 없다) 윤도현의 럽렛에서 군의 라이브를 듣고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지. 남 노래도 아니고, 자기 노래를 본 (노래)키에 맞춰 부르지 못하면 어떡하냐고.

이번에 나온 5집. 이제 왠만해선 테이군의 가창력을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박효신 만큼은 그리고 성시경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수 이름 값은 하지 않나 싶으니까. 라디오에서 ‘새벽 3시’를 듣고 완전 꽂혀서 라이브를 찾아봤는데… 내가 보기엔 (당연한거지만) 역시 사람에겐 노력을 해도 이룰 수 없는 또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란게 있나 보다. 벌겋게 달아오르는 그가 안쓰럽게 보이긴 한데… 시설이나 환경/장비 탓을 하긴 하겠지만, 박효신 라디오 라이브를 봐바. 그냥 버로우 할 수 밖에.

아쉽지만 그래도 테이 화이팅! 새벽 3시 (노래는) 넘흐 좋습니다. >_<

추-
새벽 3시 라이브 묶음 좀 더 추가합니다. (넘흐 넘흐 좋아해서 매일 흥얼거리면서 다니고 있어요. ㅋ)
– 1월 9일, 09년 KBS 뮤뱅

– 1월 10일, 09년 MBC 쇼 음악중심

테이군은 라이브 실력은 많이 늘긴 했는데… 고음 처리를 위해서 득음이라도 해야 될려나 봐요. 목소리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고음으로 뻗는 부분은 묵직한 느낌이 들질 않네요. (기대감이 너무 큰걸까나요)

그나저나 본 노래를 김동률이나 박효신이 부르면 어떨까 매우 궁금해집니다. 우왕 >_<

4 Replies to “라이브에 강한 남자”

    1. 자신의 음성으로 라이브를 제대로 소화해낼 수 없다면 실망이 커요!!! 🙁
      개인적으로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가수들은, 발라드를 잘 부르는 가수랑, 라이브로 거친 숨 내뱉는 힘든 기색하나 없이 댄스 노래를 부르는 가수랍니다. 😀

  1. 냐햐햐햐햐 이노래 좋죠?!?! 근데 동영상 너무 안쓰러운데요. 진정 ㅋ

    테이 좋아요. 목소리가 따악 적당히 까칠하구 남자다워요.. 므흐흐

    그나저나 테이는 아무리 봐도 83같이는 안생겼다는….. ㅎㅎㅎㅎㅎ

    1. 테이 목소리 괜찮죠. ㅋㅋㅋ 나쁘지 않아요.
      동생은 김종국 노래는 좋아하는 데 정작 라이브 부르는 김종국은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이래서 목소리라는 게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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