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활 룸메이트로 부터 살아남는 법

Digg에서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고 읽다가 댓글들도 웃기고, 혹시나 신입생활에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 해서 올립니다.

[Digg] How to survive your first college roommate – http://digg.com/people/How_to_survive_your_first_college_roommate

그런데, USAToday기사도 기사지만 저는 Digg자체에 달린 댓글들이 더 재밌네요. 보통 댓글의 분류가 (Slashdot기준에 의하면) “informative”, “humourous”, “troll” 등등으로 나뉘는 게 보통인데, 그 중에서도 유머스러운 댓글 몇개를 뽑아봤습니다.

의역이 많이 섞였는데, 조금 어색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WiretapStudios-
Fact: It doesn’t matter if you are best friends, in a matter of months, you will want to suffocate your roomate with a pillow. If you don’t, realize that your roomate secretly wants to suffocate YOU with a pillow.

사실: 네가 가장 친한 친구인건 상관이 없어. 몇달이 지나지 않아서, 룸메이트를 베개로 질식시켜버리길 원할테니까 말야. 만약 네가 그리하길 원하지 않는 다면, (적어도) 룸메이트가 비밀스레 너를 베개로 질식사 시켜버리길 원한다는 것을 알아두라고.

역주-
룸메도 자신도 결국 서로를 죽여버릴 생각을 하고 있으니, 완전 적과의 동침이지 않습니까. (웃음)

Cerius-
My freshman roomate refused to clean and during the course of the year built up a pile of dirty clothes/empty food containers/general trash all over the room. It got serious when he left his dirty underwear on my pillow.

He is still wondering who got through the window to steal his 360 one week before finals week.

내 1학년때 룸메이트는 청소하기를 완전 거부했어. 그리고 (결국) 한해가 흘러가는 동안 더러운 옷가지와 온갖 쓰레기들로 온 방을 엉망으로 만들었지 뭐야. 나중엔 도를 넘어서, 그 (망할) 녀석이 내 베게위에 더러운 속옷을 던져두기 까지 했지 뭐야.

그 녀석은 아직도 누가 학년이 끝나기 전에 창문으로 (몰래) 들어와서 자신의 Xbox360를 훔쳐갔는지 모르고 있어…

역주-
분풀이로 룸메이트의 360을 슬쩍 해버린 것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학교에 신청서를 넣을 때는, 기숙사에 룸메를 누구로 하고 싶은지 최대 1명까지는 정할 수가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형과 6명이 함께 생활했던 아파트형 기숙사로 들어갔었습니다. 좀 번거롭긴 했지만, 익숙해지니 그래도 생활할만 하더군요. 😀

6 Replies to “대학 신입생활 룸메이트로 부터 살아남는 법”

  1. 친한 친구랑은 절대 한 방 쓰지 말란 말이 틀린 소리가 아니예요. 예전에 그런 일이 한 번 있었는데, 그 친구를 속속들이 알고나서 실망했던 적이 있었죠. 하물며 모르는 사이끼리. 더 친해지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마음씨가 무척 넓은 사람들 얘길겁니다. ^^

    1. 마음을 맞춰서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기숙사 생활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서의 기본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겠구요. 대신에 기숙사 전체의 분위기가 ‘나몰라라’식이면 곤란하긴 하겠습니다. 😛

  2. 어머 🙂 저는 룸메이트가 없으니.. 다행이라해야하나요. 그런데 처음 기숙사에 들어와서는.. 서로 룸메이트끼리 밥먹으러가고, 룸메이트끼리 놀러가고 하는 바람에 .. 에이 더블룸 신청할껄…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구 있구요;;ㅜ

    1. trade-off인 것 같아요. 룸메이트가 서로 마음이 맞아서 잘 지내면 편한점도 많아요. 말씀하신대로 같이 밥먹으로 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놀기도 좋으니까요.
      대신에 나쁜점은 프라이버시 영역이 줄어든다고 해야 할까요. 자신만의 공간이 줄어들어서 눈치보면서 살아야 되니 귀찮다면 귀찮을 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공동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득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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