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플레이어 되기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보면, 주변 눈치를 봐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좋게 말하면 처세술이고 나쁘게 말하면 농땡이 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병행되는 직장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서 행동해야 겠지요.

근데 제가 그리 사람 사귀는 데는 적극적이진 않습니다. 활동적이지도 않아서 모임 같은 데 나간 지도 않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도 싫어합니다. (천성이 게으른 건가) 다행스럽게도 눈치는 빠른 편이라서 적정선을 잘 지키는 편이에요. 놀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랄까? (/먼산)

어험, 사족은 줄이고, 오늘은 회사 BIS 그룹내 여름 이벤트가 있는 날입니다. RIM회사 내의 BIS그룹 (워털루와 미시사가) 전체가 모여서 하는 이벤트라서 오늘만은 건물들 여기저기 조용한 날이에요. 😀 사람이 많아서 빠지면 모를 수도 있지만, 참여를 할 수 있는 데 (예를 들어서 몸이 아프거나 휴가중이 아닌데도) 참가를 하지 않는 다면, 눈 밖에 날 수가 있지 않겠어요. 특히나 높은 VP 눈 밖에 난다면! 으흑

직접 운동을 하긴 귀찮고 해서, Volunteer로 아침에 셋업하고 이벤트 진행중 간간히 도와주는 역할을 자원했습니다. 더 귀찮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말이에요. 😛

문제는 (진짜 문제인걸까) 오늘은 다른 지사의 팀들과 미팅이 있는 날입니다. Conference Call로 이루어지는 이 미팅은, 제가 없어도 될만한 미팅이긴 합니다만… 팀장이 휴가중이고, 여기 워털루에선 해당 프로젝트에 일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꼭 참여를 해야 겠다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그동안 시간 투자한 것도 많아서, 다른 팀에서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지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결국 아침 7시 20분경부터 물풍선 수십개 만드는 것만 하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쯤이면 다들 재밌게 놀고 있을 것 같은데… 참 고민 되는 군요. 미팅은 빠질 수 없을 거 같고, 이벤트 참가해서 ‘팀플레이어‘가 되자니 움직이긴 귀찮고…

매니저가 괜찮다고는 했지만, (노파심에서라도) 오늘 저는 프로젝트 진행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이냐는 분명히 개개인이 모두 다를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고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한다고 해서 팀 플레이어가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두마리 토끼 다 잡을려고, 아침에 도와주러 왔잖아 라는 눈도장을 박아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웃음) 어떻게 될진 모르겠네요.

예전에 티스토리에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데, 주제는 다르지만 담고 있는 글의 성격은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살짝 링크를 걸어둡니다.

Life in Colours | 회사내에서 유능한 인재가 되자? | 생각 하나 | 2006/11/30 21:19

사족1-
빨리 승진하고 싶습니다.

사족2-
그럴려면 얼른 매니저/팀장 눈에 잘 들어야 겠죠? (웃음)

2 Replies to “팀 플레이어 되기”

  1. 오오 RIM에 계시는군요..ㅋ
    저도 RIM에는 몇번 apply는 했지만.. ㅡ_ㅡ;;
    연락은 안오더라고요..ㅋ

    7:30분부터 막 이것저것 준비하시구 하셨으면.. 안피곤하셨나요??
    저희회사에서도 여름에 피크닉은 갔는데 날씨때문에 분위기가 반감됬죠 ㅠㅠ

    1.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RIM은 의외로 폐쇠적이라더군요. 학생시절 코압이나 인턴을 통해 짧든 길든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돌아오는 반면에, 외부에서 들어오긴 쉽지 않다는 군요. 그래도 경험이 계속 쌓인다면야… 능력있는 사람 마다할 회사가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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