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변신은?

사람이 변신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중간했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서 (의도했든 아니든) 남의 관심을 얻기도 힘들고, 되려 실망과 후회를 낳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결국엔 사람도 시간과 함께 변하게 되나 봅니다. 세상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게 되는 것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아직은 많이 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지라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한 해가 흘러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작년과는 또다른 한해를 보내자’ 는 것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 스스로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냐고요? 🙂

요즘은 육체적인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니 그런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_-* 외면에 드러나는 것들 이랄까요. 아직 내면적인 부분이 완전히 채워지고 성숙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몸 관리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진짜로) 누구한테 잘 보이거나 할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한때 막 먹었을 때는 바지 34 입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31까지 줄여놨어요. 목표는 29~30 인데 될련지는 모르겠군요. 😛 물론 안먹고 줄인 것은 아니고, 작년 9월 일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다녔답니다. 뼈대가 약해서 그런지 과격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눈에 띌만한 성과는 아직 없네요.

프로틴 파우더를 먹게 된지도 이제 두달 정도 되었어요. 물론 따로 육류를 섭취하고는 있지만, 위가 적어서 많이 먹을 수 있어야지요. 😛 참치에 프로틴이 무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앞으로 점심으로 참치를 꼭 챙겨 다녀야 겠습니다. 😀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입는 상의의 사이즈인 것 같아요. 한때 Large를 입었다가, Medium 치수를 입고 있는데, 오늘은 나가서 Small로 상의를 2개 사왔습니다. 점원한테 (옷가게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은 다들 너무 이쁘셔요~ 😀 ) 의견도 좀 물었었고, 결국 허리쪽이 붙어서 내려오는 Small로 선택했어요. 허리가 헐렁한 상의들은 너무 붕떠 보여서 말입니다.

다음 주에는 안경도 새로 하나 맞추게 될 것 같고… 변한다는 것은 왠지 돈이 많이 드는 군요. 아무래도 변신은 유죄인가 봅니다. 😛 9월 복학하게 되면, 그리고 내년 졸업후에는 또 어떤 방향으로 제 자신이 변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왠지 삶이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서 좋긴 해요. 🙂

5 Replies to “[소소한 일상]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변신은?”

  1. 그러고 보니 요리도 즐기시고, 와인도 즐기시고. 이제 운동도!
    상당히 멋지시군요. 여자분들에게 인기 많겠습니다 ^^
    당신이 싱글로 사는건 여자분들을 괴롭히는거예요 ㅋㅋㅋ

    1. 하하 과찬이세요. 아직 많이 부족한지라, 인기는 커녕 눈길 한번 받기도 힘듭니다. 😛
      y.a 님도 변신 성공하시길 빌께요 🙂

  2. 바꿔야지… 나쁜건 다 버리고 좋은것만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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