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Wine – Valpolicella 2005

가끔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나면, 이 일이 천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QA/SV&V/Tester 가 아닌 직업을 맡게 되면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작년 9월부터, 근 7개월 반을 일했는데, 벌써 익숙해버렸네요. 하도 여기 저기 많이 뛰어다니고, 사람 눈에 박히고 하다보니, 과연 내가 코압직으로 일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정규직도 아닌데, 적당히 하다가 어느 정도 좋은 호감만 들게 하면 될텐데, 너무 ‘희생’하고 있는 건 아닌가 말이에요.

어쨋거나, 오늘 같이 12시간 정도를 일하고 났을 때면, 와인 한잔이 최곱니다. 😀 피로한 심신을 어느 정도 회복시켜주고, 살짝 알딸딸한 좋은 기분으로 잠에 들 수 있지요. 😛

이번에 마실 와인은 이탈리아산 입니다. 솔직히 지역별로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새로운 걸 마셔봐서 손해볼 건 없지 않겠어요. 🙂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이것 저것 마셔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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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라벨이 써져 있는 대로, 드라이한 와인입니다. 내음 자체는 오크향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제 코만 그런지도 모르지요. 맛 자체는, 달콤한 맛을 내키지 않아하는 분들은 많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달콤한 맛보다는 밋밋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많기에 소파나, 흔들의자에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마시기에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조금은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지라, 100%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쓸만한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그러고 보면, 요즘 들어서 누군가와 함께 와인을 마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고독을 안주 삼아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는 것도 매력적이긴 합니다. 😀

추-
그나저나 회사에서 피자를 시켜서 다들 조금씩 갈라먹었는데… 야심한 밤에 살짝 배가 고파진 관계로 짤방은 보글보글 소고기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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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plies to “Red Wine – Valpolicella 2005”

  1. 와인이라 +_+
    저는 와인보다는 달콤한 과일주에 살짝 바칼디와 쥬스(어린애냐!) 섞어놓은 칵테일이 잘 넘어가더라구요.
    언젠가 와인과 골프도, 라고 맨날 생각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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