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만족하면 삶이 단조로워진다.

제가 항상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하는 이유가 삶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언가에 얽매이면 생활이 일정해져버리고 자연스레 단조로워질 수 밖에 없거든요. 하루 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다가는 이 단조로움이 한달로 이어지고 결국엔 일년, 이년.. 세월아 네월아 하며 살기는 싫거든요.

단순히 책임감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받을 지도 모르겠어요. 남자는 Commitment 에 약하다며, 헤어지기 위해선 결혼 이야기를 꺼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책임감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단조로워지는 삶을 막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욕은 감수해야지요. 그렇다고 제가 인간 관계에 있어서 항상 미덥지 못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사실 무언가에 얽매인다는 것은 현실에 만족한다는 것과는 큰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얽매이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만족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렇다 보니, 어떠한 특정 의무를 부여받아서 삶이 틀어지는 것보다는 제 자신 스스로가 현실에 순응해버리는 경우에 대해 더 많이 짜증을 내는 편입니다. 얼마든지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데도 항상 똑같은 하루를 살아버리게 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바꿀 수 없다면 즐기라 하지만, 되도록 바꿀 수 있다면 항상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혼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 하는 것도, 매 주 새로운 와인을 마셔보려 하는 것도..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모두 제 나름대로 일상 탈피를 위한 발버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매일 매일을 다르게 살려면 쉽지는 않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사람 한평생이 하루를 사는 것과 똑같다면 100년을 산들 200년을 산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4 Replies to “현실에 만족하면 삶이 단조로워진다.”

  1. 혹시 자네…… ^^ 워크 아시아 서버 자주 하는가…? 컴터 한대가 더 생겨서.. 워크를 깔려는데.. 혹시 자주 안하면…… 프로즌 시디키 하나만.. -_-; 이런거 아마 대빵 시러하겠지만………. 염치 없는 부탁이나 하는 못난 친구 용서하시게… ㅋㅋ

  2. 뭔가 저에게도 일침을 가해주는 포스팅이네요. 어떠한 탈피를 위해, 항상 같은 삶에 만족하지 않기위해 이곳저곳을 보며 생각하고 행동하려 하지만 요즘은 슬럼프인지, 게을러지는데다 혼자 있으니 우울해져서 잘 안될때가 많네요..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b

    1.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서 계속 생각하고, 계속 움직이려 해봅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아요 하는 말이 제게 딱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 비밀님도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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