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토크란? – 3부, 단점

본문에 앞서, 아래 글은 전문적인 리뷰기나 사용기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문법이나 단어 사용상의 부족한 점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부분들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2부에서 플톡의 장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봤으니 이제 슬슬 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되었죠? 🙂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신선하면서도 신선하지 않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지만, 플톡 자체는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운영상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이미 마이크로블로그로서 잘 알려진 Twitter와 Jaiku가 있으며 그 외에도 찾아보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한 서비스인지라 신선함을 무기로 이목을 쉽사리 끌었을지는 몰라도, 좀 더 획기적인 방식으로 현재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초기에 반짝하고 사라져버린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들 대열에 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장성의 한계

플톡의 현 시스템으로는 한국인 이상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각 포탈업체도 마찬가지지요. 한국 싸이월드나 이글루스 및 각종 서비스들이 순외국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것처럼, 플톡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플톡 자체에서 어떤 비지니스 아이템을 발굴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선사업도 아니고 수입이 없이 무료로 비싼 회선비와 전기세를 감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늘어나는 가입자를 상대로 하려면 운영자수도 늘려야 하는데 인건비도 무시할 순 없지요.

설혹 전망이 좋다고 해도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손놓고 지켜만보던 인터넷 업체들이 하나 둘 시장에 참여하면 치열한 시장다툼으로 블루오션이었던 시장도 결국엔 붉은 레드오션으로 바뀌게 마련입니다. 전체 이용자수는 한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데 그걸 갈라먹으려니 치열해질 수 밖에요. 어떻게 보면 선두주자라고도 볼 수 있는 플톡이지만 되려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 철저히 분석당하다가 모든 점을 보완한 후발주자에 밀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약육강식인 사이버 세상인지라 잔인하지만 현실이 그러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배

현재의 플톡은 이용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하나 둘 개선해나가면서 현재의 플톡에 이르렀습니다만, 애초에 기획했던 서비스이상으로 너무 불어나는 건 아닌가 의문점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나 둘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다 보면 언젠가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해져버릴 겁니다. 그러다가 결국 식상해져버린 서비스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게 되버려요. 플톡에게 필요한건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져버린 뭉툭한 망치가 아니라 날카로운 송곳입니다. 거대한 포탈 업체들의 틈새를 파고 들어갈 송곳 말입니다. 설혹 포탈 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유혹해도 쉽사리 등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 날카로운 서비스 제공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식어 가는 열기?

어떤 서비스든 초기에는 뜨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열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요. 요즘 플톡을 지켜보면 초기에 열광적으로 활동하시던 많은 분들이 점점 잠잠해져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세대 교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기에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서 유입되던 블로거들의 자리를 일반사용자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간간히 새로운 블로거분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초반의 뜨거운 분위기를 다시 일으키기엔 부족한 듯 싶네요.

어떻게 보면 서비스의 안정화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거품이 빠지면서 원래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진실이 어찌 되었던 User-Oriented 서비스인 플톡에서 이용자들이 잠잠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다들 예견하셨다시피, 결국에는 플톡도 어느 한 회사로 흡수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용자가 만족하는 상태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은 상태가 될련지는 아니면 시장성은 있지만 이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흡수될련지는 차후에 밝혀지겠지요.

되도록이면 짧고 간략하게 써보려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글 자체에 부족한 점도 많고 플톡의 모든 부분을 다 다루지도 못했지만, 제가 원하고자 했던 것은 플톡 해부하기가 아니었기에 이 정도로 해두려 합니다.

1, 2 그리고 3부에 까지 이르면서 장단점을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해 봤었네요. 마지막이 될 4부에서는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플톡 리뷰기를 끝내겠습니다.

4 Replies to “플레이토크란? – 3부, 단점”

  1. 개인적으로 플톡같은 서비스는 장수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어느 사이트에 부가 (맞는 단어인가요?) 서비스 정도면 훨씬 좋은 정도? 머 실시간 포럼 같은 걸로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ps. 아! 요즘은 효미니님 저녁 반찬이 궁금해서 feed 열어 봅니다 -_- ㅋㅋㅋㅋ

    1. 🙂 역시 그 자체만으로는 장수하기 힘들겠나 봅니다.

      반찬은… 집에서 받아온 것이 너무 많아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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