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토크란? – 2부, 장점

본문에 앞서, 아래 글은 전문적인 리뷰기나 사용기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문법이나 단어 사용상의 부족한 점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부분들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1부의 서문으로 플톡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봤으니 이제 슬슬 장점쪽으로 넘어가볼까요? 🙂

국내 사용자를 겨냥

제 아무리 뛰어난 도구가 있다고 해도 적합한 사용자를 찾지 못한다면 100%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듯이, 뛰어난 서비스가 있다고 해도 사용자를 설득하지 못하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디그등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무난히 사용가능한 서비스가 많은데도 싸이월드, 올블로그, 마가린등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 자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플톡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었기에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이지, 여러 언어가 난무하는 복합적인 곳이라면 쉽사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는 없었겠지요.

심플한 기능과 친숙함

최근들어 많이 볼 수 있는 여타 인터넷 서비스의 문제는 차마 쓰지도 않을 것 같은 기능들로 잔뜩 무장해서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는 데 있습니다. 오락이 아니면 굳이 비싼 컴퓨터가 필요 없다고 고집하실지는 몰라도, 인터넷 서핑중 난무하는 광고와 플래쉬및 복잡한 태그/코딩등은 항상 컴퓨터를 버벅거리게 하는 큰 요인중 하나가 되어버렸어요.

초심으로 돌아가서 번쩍이고 호화찬란한 꾸밈이 없이도 얼마든지 사용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플톡이었습니다. 전혀 꾸밈이 없는 버튼에 링크의 99%가 텍스트 링크이기에 본연의 의무를 다하면서 로딩도 빠릅니다. 기능 자체도 단순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의 연속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실은 줄로그라는 단어는 오늘에서야 알게된 단어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하루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는 것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차후에 되돌아 볼 거리를 만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로깅.. 플톡을 사용하면서 기록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 또는 줄로그라는 단어가 연상되지 않았던 것은 시스템 자체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단순함과 부담없이 올릴 수 있는 가벼움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수많은 사람과 온라인상으로 직접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던 지라, 뱉은 말을 주어 담을 수 없듯 마냥 멈추지 않고 흐르던 분위기가 참 좋았거든요. 🙂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

플톡의 장점중 하나는 이용자와 운영자간의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높은 벽이 없는 관계이기에 스스럼없는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이 반영되었습니다. 초기에 미흡했던 라운지 기능도 차츰 보완되기 시작했고,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하나 둘 고쳐져 나갔습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은 이용자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플톡의 이런 피드백 방식은 앞으로도 플톡을 끝없이 발전하게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플톡의 시작은 한폭의 수채화와도 같았습니다. 커다란 도화지위에 흰 공간을 하나 둘 채워나가면서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된 플톡은 운영자 한사람이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이용자 전원이 그리는 그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발전이 크게 기대됩니다. 🙂

한편으로는 앞서 밝혔던 이 모든 장점이 양날의 검이 되어서 플톡을 위협하지는 않을까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단점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