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머리는 차갑게, 심장은 뜨겁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되도록이면 냉정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걸겁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회사에서 하는 행동을 곰곰히 따져보면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더 뜨겁게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네요. 그만큼 제가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결국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네요. 퇴근하고 집에 와도 항상 피곤하고, 전혀 기쁘지가 않으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으니 짜증만 늘어납니다.

지나친 열정은 없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적어도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 이전에 두세번은 되새겨 보는 것이 제 인생철학이었기는 합니다만, 가끔은 엎지른 물이 되어버린 경우가 있네요. 물이야 다시 담으면 되긴 하지만, 쏟아져버린 물을 처리하기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교훈은, 큰 회사일수록, 경계선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고, 덕분에 어디까지가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결국 속편하게 지내는 방법은 조용히 지내는 건데, 제 성격상 그것도 잘 안되는 군요. 😛 그래도 되도록이면 조용히 지내보려 노력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