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vs Mac: Get a Mac commercial 비판론

항상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비웃는 것에는 정도라는 게 있는 법입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흑백논리를 펼치며 무작정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워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은 적당히 할 줄 알아야지요. 한두번 웃고 넘길 수 있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되풀이 되면 짜증나기 시작하는 법입니다.

한때 PC vs Mac 광고가 유명했습니다. 광고 자체에 내포된 재치있는 지적들은 PC 사용자들도 웃고 넘길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렇듯 애플사의 ‘시청자를 웃기자’식의 광고가 한철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유지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여겨집니다.

PC = MS Windows?

애플사의 마케팅 전략은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PC와 Mac의 객관적인 비교를 불허하고 PC는 곧 윈도우라는 극단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니까요. 최근 비스타 출시를 기해 새로이 ‘업그레이드’ 된 광고를 내보내는 것 자체도 I’m a PC vs. I’m a Mac 광고가 아니라, I’m a Windows vs. I’m a Mac 광고가 더 어울리는 것 같군요.

애시당초 아예 MS Windows vs. Mac OSX 광고를 선보였다면, 지금 애플사가 선보이는 광고가 그나마 이해가 갈련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애플측으로서는 MS를 극단적으로 건드릴 수는 없겠지요. 인텔칩으로 넘어오면서 설치가 가능하게 된 윈도우도 그렇거니와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애플사로서는 MS 만을 공격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PC 와 MS 윈도우를 한꺼번에 싸잡아서 공격하는 마케팅/광고가 나온거겠고요.

리눅스는 뒷전

그렇지만, 애플사의 위 광고방침은 PC 사용자이면서도 MS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눅스를 포함한 기타 운영체제는 이미 순위권 밖이기에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인지, 아니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 MS + PC 를 향한 강렬한 질투심인지 본인들만이 알겠네요.

거기에다 대 놓고 PC 사용자는 윈도우를 쓴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윈도우 사용자가 새 윈도우(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새 PC를 사야한다는 막무가내식의 주장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이번에 새로이 출시될 레오파드가 예전 G3 Mac 이나 G4 Mac에 제대로 깔끔하게 돌아갈련지는 누가 감히 보장할 수 있을까요? 특히 ‘설치가 가능’ 한 것이랑 ‘100% 제대로 성능이 발휘’ 되는 것은 천지 차이 아닙니까. 비스타를 사용하기 위해 무조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듯 말입니다.

점점 갈수록 흉폭해지는 애플 광고들, 애플사의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는 않았는 지 되묻고 싶습니다. 물론 맹목적으로 광고를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고만 있을 사람들이 늘고만 있지는 않을 까 두렵기도 합니다만…

2 Replies to “PC vs Mac: Get a Mac commercial 비판론”

  1. 동감합니다

    쭉 PC를 써왔고 사실
    새 컴퓨터를 산다면 Mac 을 사보고 싶습니다만..

    Mac vs PC 광고는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좀 강해서 조금 그렇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보다 참신함도 떨어져가고..

    PC에 Windows 와 Ubuntu 리눅스를
    동시에 깔고 써보는 중인데..

    PC나 Mac 이나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컴퓨터지요.

    1. 다들 이제 맥 광고에는 식상해 하시는 것 같아요. 지적하신 대로 참신함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

      그나저나 우분투 이번에 7.02 나왔던데.. 새로 설치해볼까 생각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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